영상통화 협박이 시작됐을 때
가장 먼저 할 일은 돈을 보내지 않는 거예요 · 읽는 데 5분
“사진을 퍼뜨리겠대요”
먼저 알아 두실 것
지금 머릿속이 하얗고 무슨 말이든 시키는 대로 하고 싶은 상태일 거예요. 그 반응까지 계산된 수법입니다. 그러니 판단하려 하지 말고 아래 순서대로만 하세요.
그리고 이건 범죄 피해예요.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고, 혼자 감출수록 대응이 어려워집니다.
지금 · 순서대로
- 1돈을 보내지 마세요한 번 보내면 "이 사람은 낸다"는 게 확인됩니다. 요구는 줄지 않고 늘어나요. 보내고 나서 연락이 끊긴 사례보다 더 큰 금액을 요구받은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.
- 2차단하기 전에 먼저 캡처하세요상대 계정 주소, 대화 전체, 요구 내용, 입금하라는 계좌를 캡처합니다. 차단부터 하면 증거가 사라져요. 캡처가 끝난 뒤에 차단하세요.
- 3협박 메시지에 답하지 마세요반응이 있을수록 압박이 세집니다. 읽씹이 가장 나은 대응이에요. 사정하거나 화를 내는 건 둘 다 "통한다"는 신호가 됩니다.
- 4상대가 보낸 앱이나 링크를 설치했다면 즉시 삭제하세요연락처를 통째로 가져가는 앱이 많습니다. 설치했다면 삭제하고 연락처·저장공간 접근 권한을 준 앱이 더 있는지 확인하세요. 휴대폰 비밀번호도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.
- 5SNS를 비공개로 돌리고 친구 목록을 잠그세요협박의 대상은 대개 주변 사람에게 보내겠다는 것이라, 그 목록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게 실질적인 방어입니다.
삭제 지원은 무료이고,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돼요
중앙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(d4u.stop.or.kr, 02-735-8994)가 삭제를 대신 해 줍니다.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비용은 없습니다. 상담할 때 가명을 써도 되고, 상담·삭제 내용은 비밀이 보장돼요.
센터는 삭제 요청만 하고 끝내지 않고, 삭제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올라오는지 계속 지켜봅니다. 혼자 검색해서 지우려 하면 끝이 없어요.
삭제 지원 신청 흐름
- 연락홈페이지 상담 게시판 · 전화 · 방문 중 편한 방법으로 연락하세요셋 다 가능합니다. 전화가 어려우면 홈페이지 게시판으로도 돼요.
- 준비본인임을 알 수 있는 영상·사진, 게시물 제목과 주소(URL)를 모아 두세요삭제를 요청하려면 무엇을 어디서 지워야 하는지가 필요합니다. 아직 유포되지 않았다면 협박 대화만으로도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.
- 제출신청서, 개인정보 수집·이용 동의서, 신분증, 대리삭제 동의서를 냅니다센터가 나 대신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하기 위한 서류예요. 상담원이 하나씩 안내해 줍니다.
- 이후삭제 요청 → 결과 확인 → 재유포 모니터링까지 이어집니다한 번 지우고 끝이 아니라 사후 모니터링이 포함돼요.
함께 연락할 곳
- 경찰 112 또는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(ecrm.police.go.kr) — 삭제 지원과 동시에 진행하는 게 피해를 가장 줄입니다
- 여성긴급전화 1366 — 24시간이고, 신고할지 정하지 않은 상태로 상담만 받아도 됩니다
-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-0199 — 지금 견디기 힘들다면 여기부터도 괜찮아요
아직 안 퍼졌을 때와, 이미 퍼졌을 때
아직 유포되지 않았다면 협박은 "보내겠다"에 머물러 있는 상태예요. 이때 할 일은 퍼질 자리를 미리 막는 겁니다 — SNS 친구 목록 잠그기, 가까운 사람에게 먼저 알려 두기, 그리고 지원센터에 상담을 걸어 두기. 아직 지울 게 없어도 협박 대화만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.
이미 어딘가에 올라왔다면 순서가 달라집니다. 혼자 검색해서 지우려 하지 마세요. 어디에 몇 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가 지원센터가 하는 일이고, 직접 하려다 보면 다른 사이트로 옮겨 가는 속도를 못 따라갑니다. 주소(URL)만 모아서 넘기면 돼요.
이런 말은 사실이 아니에요
- "돈을 보내면 지우겠다" — 지웠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, 확인시켜 주는 화면도 만들 수 있습니다. 보낸 뒤 요구가 늘어난 사례가 훨씬 많아요
- "네 연락처를 다 갖고 있다" — 실제로 가진 경우도 있지만, 겁을 주려고 부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. 어느 쪽이든 대응은 같아요 — 캡처하고, 신고하고, 주변에 먼저 알리는 것
- "신고하면 더 크게 퍼뜨린다" — 신고를 막으려는 말입니다. 실제로는 신고와 삭제 지원을 동시에 진행할 때 피해가 가장 작습니다
- "경찰은 이런 거 못 잡는다" 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 전담 접수 경로가 있습니다
돈을 이미 보냈거나, 다시 연락이 왔다면
이미 송금했더라도 거기서 멈추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에요. 보낸 돈을 아까워해서 한 번 더 보내는 순간 요구는 다시 올라갑니다. 송금 내역도 증거이니 그대로 두시고, 은행과 경찰에 함께 신고하세요.
차단한 뒤 다른 계정으로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도 흔합니다. 그때마다 새 계정을 캡처해서 기존 신고에 추가하면 됩니다. 매번 새로 신고할 필요는 없어요.
그리고 미성년자라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보호자나 선생님에게 알리세요. 더 강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경로가 따로 있습니다.
주변에 먼저 말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
협박의 힘은 "주변에 알려질까 봐"에서 나옵니다. 그래서 가까운 한두 사람에게 먼저 알려 두면 그 힘이 크게 줄어요. 실제로 메시지가 갔을 때도 상황이 훨씬 빨리 정리됩니다.
말하기 어렵다면 "사기를 당해서 협박을 받고 있고, 경찰과 지원센터에 신고했다" 정도로 충분해요. 자세히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.
이 글과 달랐다면
여기 정리한 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진행 방식이에요. 겪은 일이 이 글과 조금이라도 달랐다면 그 차이가 다음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예요. 뭐가 달랐는지 한 가지만 남겨 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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